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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애플파이에 사용하는 사과는?

by dessertmap 2025. 8. 7.

애플파이는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는 전통 디저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각국에서는 자국의 기후와 농업 환경에 맞는 다양한 사과 품종을 활용해 저마다의 스타일로 애플파이를 완성하죠. 이 글에서는 유럽에서 애플파이에 많이 사용되는 사과 품종들을 살펴보고, 그 특징과 활용법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베이킹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유럽식 애플파이에 사용되는 사과 선택 팁을 알아두면 좋겠죠!

영국의 전통 애플파이와 브램리 사과

영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애플파이를 사랑해온 나라입니다. 특히 영국식 애플파이에는 ‘브램리(Bramley)’라는 사과 품종이 널리 사용됩니다. 브램리는 19세기부터 재배된 영국 고유 품종으로, 크고 둥글며 초록빛이 도는 외형을 가졌습니다. 브램리 사과는 다른 품종에 비해 산미가 강하고 수분이 풍부하며, 익히면 부드럽고 크리미 한 식감으로 변합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설탕과 시나몬 등 향신료와의 조화가 매우 뛰어나며, 파이 속 재료로 썼을 때 깊고 진한 맛을 냅니다. 또한 조리 시 형태가 자연스럽게 무너지기 때문에 필링의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오븐에서 구웠을 때 다른 재료와 잘 어우러지는 효과를 줍니다. 브램리 사과는 영국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영국 내 베이킹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품종입니다. 브램리 외에도 코스티어드, 디스커버리 같은 품종이 애플크럼블이나 애플타르트에 활용되긴 하지만, 애플파이만큼은 브램리가 대표 품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프랑스 스타일 애플 디저트와 핑크레이디

프랑스는 전통적인 애플파이보다는 '타르트 타탱'이나 ‘갤렛’처럼 보다 얇고 정제된 사과 디저트를 즐기는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이때 자주 활용되는 품종 중 하나가 바로 ‘핑크레이디(Pink Lady)’입니다. 핑크레이디는 호주에서 개발된 사과이지만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도 대규모로 재배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사과는 산미와 단맛이 균형을 이루며, 아삭한 식감과 선명한 핑크빛 외관이 특징입니다. 프랑스의 사과 디저트는 얇게 썬 사과 조각을 겹겹이 쌓아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중시하기 때문에, 핑크레이디처럼 모양이 잘 유지되는 품종이 선호됩니다. 또한 이 품종은 고온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아 오븐에 구워도 형태를 유지하며 바삭한 식감을 남깁니다. 핑크레이디 외에도 골든 딜리셔스(Golden Delicious), 레인에뜨(La Reinette) 품종이 프랑스 각지에서 사용되며, 각각 특유의 향과 식감으로 디저트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특히 타르트 타탱에는 단단하면서도 캐러멜라이징이 잘 되는 사과가 필요하기 때문에 핑크레이디나 골든딜리셔스가 유용하죠. 결국 프랑스에서는 단순히 ‘사과’ 이상의 미적 감각과 텍스처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그에 맞는 품종 선택이 디저트의 완성도를 좌우하게 됩니다.

독일식 애플파이와 요나골드, 엘스타 사과

독일의 애플 디저트는 ‘아펠슈트루델(Apfelstrudel)’이나 전통적인 애플파이 형태로 알려진 ‘아펠쿠헨(Apfelkuchen)’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디저트들에 자주 사용되는 사과 품종으로는 ‘요나골드(Jonagold)’와 ‘엘스타(Elstar)’가 있습니다. 요나골드는 미국에서 유래한 품종이지만 유럽에서도 널리 재배되며, 단맛과 산미의 밸런스가 좋아 애플파이용으로 적합합니다. 특히 얇게 슬라이스해 사용할 경우 익힌 뒤에도 약간의 식감을 유지하며, 파이에 풍미와 과즙을 동시에 더해줍니다. 엘스타는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껍질이 얇고 단맛이 강한 편이며, 부드러운 식감으로 애플파이뿐 아니라 케이크, 머핀 등에 폭넓게 사용됩니다. 독일식 애플파이는 사과 자체의 풍미를 강조하는 방식이 많아, 사과 고유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품종이 선호됩니다. 이외에도 독일에서는 ‘보스코프(Boskoop)’나 ‘그라벤슈타이너(Gravensteiner)’ 같은 고전 품종도 활용됩니다. 이러한 사과들은 약간의 신맛과 향긋함을 지니고 있어 시나몬, 설탕과 함께 조리 시 깊은 맛을 냅니다. 독일식 애플파이는 반죽보다는 속재료의 풍성함이 중요한 만큼, 사과의 질감과 풍미가 조리 후에도 살아있어야 하며, 그런 면에서 요나골드와 엘스타는 매우 효과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각 나라의 음식문화와 디저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사과 품종이 애플파이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브램리, 프랑스의 핑크레이디, 독일의 요나골드와 엘스타는 각각의 스타일에 맞는 최고의 선택이죠. 여러분도 유럽식 애플파이를 만들고 싶다면, 각 품종의 특징을 이해하고 취향에 맞는 사과를 선택해 보세요. 더욱 풍미 가득한 애플파이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